주요 기업 실적 부진도 유럽증시 압박...그러나 원자재 관련주는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유로화가치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유럽증시를 괴롭혔다. 게다가 주요 기업 실적 부진도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올라 준 것은 유럽증시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7443.01로 전일 대비 0.1%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212.04로 0.76%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186.95로 역시 0.06%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 역시 382.32로 0.1% 내렸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전일 대비 하락했다. 전날에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1.17달러선 위로 솟구치면서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이날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1.165 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달러 대비 유로 강세 흐름에 대한 긴장감은 늦추지 않으면서 수출주 중심의 독일증시를 비롯해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날에도 유로 강세 여부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했다.
 
게다가 이날 일부 기업 실적이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인 것도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 6%나 하락했다. 또한 영국의 로이드 뱅킹 그룹은 상반기 순이익이 13억 파운드로 18%나 감소하면서 주가가 2.3% 뒷걸음질쳤다.

다만 최근 미국 달러가치가 비실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은 유럽증시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원자재 관련주인 앵글로 아메리칸의 주가가 3.2%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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