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악재 겹치고 영국 담배주 급락한 것 등이 유럽증시 짓눌러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8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동반 하락했다. 이날엔 낙폭도 확대됐다. 전날 약세로 돌아섰던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이날 다시 1.17달러 선 위로 솟구친 데다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 독일 자동차 배출가스 담합의혹 여파, 영국 담배-통신기업 악재 등이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68.37로 1.0%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162.70으로 0.40% 내렸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131.39로 1.07% 떨어졌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도 378.34로 1.04% 후퇴했다.

전날의 경우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살짝 하락하는 수준에서 동반 약세를 보였었지만 이날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악재가 늘어난 탓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괜찮았다.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1.7%로 양호했고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도 0.5%로 선방했다.

하지만 이런 경제지표 호전 속에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1.175달러 선 위로 훌쩍 오르면서 수출기업이 많은 독일증시 등을 압박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이틀 전에 2년만에 최고치인 1.17달러선으로 솟구쳤다가 전날엔 1.16달러선으로 후퇴한 뒤 이날 다시 한때 1.1760달러 선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독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주가 등엔 악재였다. 그 뿐 아니다. 독일에선 폴크스 바겐, 다임러, BMW 등이 배출가스 시스템 담합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여서 이들 주가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기술주 추락의 여파도 이날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유럽의 기술주들도 비실댔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담배 니코틴 함량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도 영국 등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영국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주가가 7%가까이 추락했고 영국의 통신기업 브리티시텔레콤도 1분기 수익금이 크게 줄면서 주가가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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