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속 엑손모빌 하락-쉐브론 상승, 미국산 유가도 50달러 더욱 근접

▲ WTI 유가. /사진=뉴욕상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그러나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실적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0.67달러(1.4%) 오른 49.7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내내 올랐다. 그리고 유가 강세장의 전환점인 배럴당 50달러선에 더욱 바짝 다가섰다. WTI는 이번 주에만 무려 8.6%나 뛰었다. 이것은 주요국 인플레이션도 끌어 올릴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2.23 달러로 1.44% 더 올랐다.

이번 주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격감, 사우디의 8월 원유수출물량 감축계획 공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나이지리아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대열에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이날 베이커휴즈가 공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수가 전주 대비 2개 늘어났지만 유가 상승세를 꺾을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이번 주 들어 미국 달러가치가 곤두박질 친 것도 유가엔 상승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날 유가 상승 랠리 지속에도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쉐브론의 주가는 1.89%나 오른 반면 엑손모빌의 주가는 1.52%나 하락했다. 분기 실적이 미묘하게 이들 주가의 차별화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이날 분기 순이익이 33억5000만 달러(주당 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84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매출은 629억 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613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정유업체인 쉐브론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에 부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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