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추락이 유가 상승 지속시켜...미국 정유주 주가도 껑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오르면서 이제 미국산 유가 마저 그야말로 모처럼 유가 강세장의 갈림길인 배럴당 5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이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3% 오르면서 50.17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0.19% 상승한 52.62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WTI 유가가 5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 5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 셰일오일 증산 주춤, 미국 원유재고 급감, 사우디의 8월 수출물량 감축 계획, 나이지리아의 원유 감산 동참 등 여러 호재 속에 연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내내 유가가 오르더니 이번 주 첫날 유가도 상승했다.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곤두박질 친 것이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로존의 물가지표 호전 속에 달러가치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유로화의 가치가 1.18달러 선 위로 치솟자 미국 달러가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나 급락했다. 그러자 유가도 활기를 띠었다.

잘 알려진대로 달러 약세는 유가엔 호재다. 국제 원유는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약해지면 원유 수요자 입장에선 가격부담 요인이 작아져 원유 구매능력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 국제 유가가 오르자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올랐다.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이 0.99%, 엑손모빌이 0.55%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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