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과열됐던 미국 기술주 동반 추락...기술주가 주도하는 한국증시도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각) 미국 기술주들이 다시 폭삭 내려 앉았다. 애플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술주 '주가 동반추락'이 일어났다. 기술주가 시장을 리드하는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미국 기술주의 추락은 이날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0.81포인트(0.28%) 상승한 2만1891.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07%) 낮은 2470.30에 마감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6.56포인트(0.42%) 내린 6348.12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2만1929.8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작성했다”면서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지수만 장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어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골드만삭스와 홈디포가 각각 0.8%와 1% 오르며 다우지수를 주도적으로 끌오 올렸다”면서도 “반면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6%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통신, 유틸리티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섹터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가리키는 이름하여 팡(FANG)' 주식이 일제히 급락하며 기술주 전체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다 애플의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더불어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1.86%, 아마존은 3.16% 각각 내렸고,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각각 1.29%, 1.34씩 떨어졌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기술주의 대장 애플의 주가는 0.43% 하락했다.

아울러 또다른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0.44% 내렸고 트위터의 주가는 3.94%나 급락했다. 사실상의 기술주에 해당하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도 3.46% 떨어졌다.
 
시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 500 기업 중 289개의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3%의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1%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올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다음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데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이 이번 주 기술주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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