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차익매물로 4거래일 만에 약세...코스피, 기관 '사자'에 2420선 재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수출 증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졌지만 기관이 18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1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5.58% 상승한 11만3500원을 기록했다. 연초 세운 수주목표(16억3000만 달러)를 5개월 남겨두고 조기 달성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4.58%), 삼성중공업(4.0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 18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조선주와 관련해 “선박 수주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수주계약 체결 선가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두산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9.75% 상승한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5.71%), 두산엔진(3.76%), 두산밥캣(1.13%)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손보사들은 실적 호조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흥국화재가 2분기 깜짝실적 소식에 15.04% 뛰어오른 7650원을 기록했고 한화손해보험(8.46%), 현대해상(8.37%), 롯데손해보험(5.19%), 삼성화재(4.62%), 동부화재(4.12%) 등이 상승세에 동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로 전날보다 0.95% 하락한 3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67% 하락한 11만800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약세다. 장 초반 12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5포인트(0.84%) 오른 2422.9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5억원, 175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홀로 18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15%), 건설(-0.10%)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로 마쳤다. 보험(3.03%), 의료정밀(2.66%), 증권(1.94%), 기계(1.86%), 금융(1.65%)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원(0.83%) 상승한 243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0.34%), POSCO(0.60%), 한국전력(0.79%), 신한지주(1.88%), 삼성생명(1.59%), LG화학(1.52%)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 SK하이닉스(-0.76%), NAVER(-0.87%), 아모레퍼시픽(-1.06%), LG생활건강(-0.9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65포인트(0.41%) 오른 653.1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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