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경제 여건 악화 신호...CLO 투자, 새 금융위기 잠재 요소"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은행들의 신용카드 대손상각이 5분기 연속 증가함으로써 소비 둔화 및 은행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2분기 8개 주요 은행의 신용카드 대손상각률이 3.29%로 5분기 연속 상승,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초 이후 대손상각률이 이익증가율을 상회, 은행 실적 악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

WSJ은 “금융위기 당시인 10%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24분기 연속 하락했던 대손상각률이 5분기 연속 상승했다는 것은 추세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는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또 “신용카드는 소비자의 부채상환 능력 악화 신호로 인식되고 있어 가계 재무상태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가계 재무여건 악화시 소비 둔화로 성장률 하락요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투자가 새로운 금융위기 요소로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CLO는 신용도가 높거나 낮은 여러 기업의 대출을 한데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의 일종으로, 금년에 750억 달러 규모 발행이 예상된다.

FT는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지정에 문제가 생기면 대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대출을 재포장하는 문제 등이 있어 규제당국이 이를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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