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프로게임시대를 활짝 열었던 스타크래프트1의 리마스터가 마침내 한국에서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e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 광안리에서는 블리자드와 온게임넷이 함께 성대한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1 유닛들의 능력이나 기타 밸런스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고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 맞는 환경적 변화만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프로게이머들의 시범경기에서는 테란의 SCV가 더욱 강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시범경기에서는 이영호의 SCV가 도망가는 저그 드론에게 뒤에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장면도 나왔다. 바짝 붙은 적에게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SCV는 상대를 에워싸는 형태로 적을 섬멸할 수 있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장면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김정민 해설자는 “스타크래프트 격언 중에 ‘SCV는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말도 있다”고 촌평했다.
 

▲ 이제동과 이영호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시범경기에서 이제동의 드론이 후퇴하다가 이영호의 SCV로부터 등 뒤에서 공격을 받고 죽기 직전의 모습. /사진=온게임넷 유투브 화면.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줌 기능으로 확대한 SCV의 모습. 손 끝에 뾰족한 금속이 튀어나와 있다. /사진=온게임넷 유투브 동영상.


SCV는 60의 체력을 갖고 있어서 저그 드론의 40, 프로토스 프로브의 체력20, 쉴드 20을 압도한다. 이들 일꾼은 테란 메딕이나 프로토스 템플러는 전혀 갖고 있지 못한 근접 전투능력을 갖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확대한 그림을 통해 “SCV가 한손에 뾰족한 과도까지 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리마스터 이전에도 테란 게이머들은 경기 초반 SCV를 대거 동원해 한 두 명의 마린과 함께 적진으로 돌진해 일찍 경기를 끝내는 기습전술을 구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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