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 일제히 약세...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4p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4포인트 상승하며 2420선 후반에서 마감한 가운데 LG이노텍,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IT 대형주들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데다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IT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엔진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로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도 약세로 마감했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전날보다 10.37% 뛰어오른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 급증으로 호실적을 내자 듀얼카메라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도 같은 이유로 2.81% 상승한 9만5200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애플의 호실적으로 한국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카메라 관련 부품업체들의 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4.36% 상승한 17만9500원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1.75% 상승한 3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3.82% 상승한 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60만9000주를 사들였다.

전날 급등했던 조선 3사는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중공업(-2.74%), 현대미포조선(-0.88%), 삼성중공업(-0.86%) 등이 약세로 마쳤다. 반면 두산엔진은 1.52% 상승한 4345원으로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2.97% 하락한 11만4500원을 기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카카오뱅크 열풍은 의미 있지만 카카오 주가는 고평가됐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0.19%) 오른 2427.6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35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613억원을 순매도하며 오름폭이 줄었다. 개인은 5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통신(1.98%), 전기전자(1.39%), 기계(0.93%), 제조(0.57%) 등은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1.41%), 철강금속(-1.28%), 음식료(-0.63%), 운수장비(-0.59%), 금융(-0.56%), 섬유의복(-0.4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원(0.82%) 오른 245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1.37%), 삼성물산(0.72%), 현대모비스(0.61%), 아모레퍼시픽(2.32%)) 등은 상승했고 POSCO(-1.20%), 한국전력(-1.56%), 신한지주(-1.48%), KB금융(-2.68%), SK(-1.10%), SK이노베이션(-1.6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4포인트(0.67%) 오른 657.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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