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트럼프의 대북 메시지도 한국증시 압박... IT · 건설 · 증권株 추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정부의 세법개편안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등에 급락했다. 8.2 부동산 대책도 이날 악재와 겹쳐지면서 건설주 급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는 물론이고 동부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주 등도 무차별 하락했다. 증권주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3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6만1000원(2.49%) 하락한 238만9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68%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건설주들도 전날 발표한 8.2 대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동부건설은 14.43% 급락한 1만2450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6.69%), 대우건설(-6.13%), GS건설(-5.97%), 현대산업(-4.94%) 등도 동반 하락하며 대부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두산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 1.57% 상승한 1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27% 증가했다는 전날의 공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OCI도 2.26% 상승한 9만52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들었지만 중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이 자동차주를 순매수하면서 현대차(0.68%), 현대모비스(1.42%), 기아차(0.27%) 등 자동차 3사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78포인트 하락한 2386.8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71억원과 108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4056억원을 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발표된 세법개정안 중 비거주자 및 외국법인의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에 대한 내용이 외국인의 투매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업(-4.84%), 건설(-4.69%), 의료정밀(-3.67%), 유통(-2.64%), 전기전자(-2.5%), 비금속광물(-1.77%), 제조업(-1.6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물산(1.78%), NAVER(2.14%), 삼성생명(2.75%), LG화학(1.35%), SK(2.96%), 아모레퍼시픽(-1.22%), SK이노베이션(-2.27%) 등이 1% 넘게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43포인트(2.19%) 하락한 643.09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