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동 앞두고 유가 하락 속 관망...미 에너지 주가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달 들어 국제 유가는 날마다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유가가 줄곧 오른 상황에서 관망세 또는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에도 그랬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9.03달러로 1.13%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1.92달러로 0.84% 내렸다. 최근 국제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관련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는 8월 첫날인 이틀전 하락했다가 전날 상승한 뒤 이날 또 하락했다. 8월 들어 매일 등락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가가 그만큼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들어선 OPEC 국가들 중 대부분이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원유 감산 약속을 이행할 상황이 못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OPEC 회원국들은 다음주에 회동한다. 이번 회동에서 감산 이행 상황 점검 및 향후 감산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PEC 내 감산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시장은 OPEC의 회동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관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유가가 떨어지자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비실댔다. 엑손모빌의 주가가 0.14% 떨어졌고 쉐브론의 주가는 0.9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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