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임금상승률 부진이 인플레 억제"...여전히 신중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올해 초 유럽중앙은행(ECB)이 투자했던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자 ECB가 몇 년간 재투자키로 결정한 것이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에선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후에도 ECB의 만기채권 재투자계획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채권은 통화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ECB가 지난 2015년 사들인 것으로, 내년 만기채권 재투자 규모는 최대 12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FT는 “아직 관련 세부사항이 정해지지 않아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임금상승률 부진이 억제 요인”이라며 “이로 인해 경기회복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의 낮은 증가율, 진행 중인 노동시장 개혁 등도 임금상승률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양적완화 축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ECB가 물가추이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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