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OPEC 회의 결과에 촉각...미 정유주 주가는 혼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가 안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 최근 국제 유가는 8월 들어 매일 등락이 바뀌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음주 OPEC 회의가 열릴 때 까지는 유가가 눈치보기를 지속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 오른 배럴당 49.58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2.42달러로 0.8% 올랐다.

이날 상승폭은 전날 하락폭과 비슷했다.

전날엔 다음주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의 회동을 앞두고 경계감 속에 하락했었다. 다음주 OPEC 회의에선 원유감산 이행 상황 점검과 향후 감산 기한 연장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의 결과가 낙관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OPEC 회원국 중 대다수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원유 감산에 나설 형편이 못될 것이란 지적이 많은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엔 미국의 주간 원유 채굴장비 수가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가동 건수는 765개로 전주 대비 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유시장에선 미국의 원유 증산 움직임은 둔화된 대신 OPEC의 감산 움직임에 균열이 생기는 듯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주요 정유주의 주가가 엇갈렸다. 쉐브론의 주가는 0.62% 오른 반면 엑손모빌의 주가는 0.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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