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보합, 유로 소폭 강세, 파운드 소폭 약세, 엔화환율 소폭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또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직전 거래일에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속에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이 요동쳤던 것에 비하면 잠잠해진 느낌이다. 주요국 환율이 숨고르기를 한 하루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44로 0.05% 상승에 그쳤다.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 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8만여명을 크게 웃돈 상황에서 같은 날 달러가치가 0.8%나 급등한 이후 이날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게다가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테네시 연설을 통해 “앞으로 단기간 현재의 정책금리가 유지되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면서 “현재의 실업률(4.3%)이 아주 낮지만 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한 것도 달러 숨고르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날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공개된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오는 9월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 시작을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12월 연준이 다시 한 번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42.5%로 반영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상승에 그치자 직전 거래일에 급락했던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이날 1.1796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774달러 보다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2거래일 전의 1.1883 달러 보다는 아직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6월 산업생산 지표가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도 유로화가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이 110.77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10.89엔 보다 소폭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3034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039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직전 거래일에 주요국 통화가치가 크게 요동쳐서인지 이날엔 주요국 환율이 소폭의 움직임만 보이면서 소강국면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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