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버지 이회장에게는 '국가 경제 공헌'의 정서가 있지만..."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의 지난 2013년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12년 징역의 중형을 구형받은데 대해 블룸버그는 한국 국민들의 정서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8일 관련기사에서 한국에서는 재벌총수들이 교도소를 드나들다가 대통령의 사면을 받는 것이 그동안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최정표 건국대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3-5 법칙’이라고 해서 재벌 총수들은 3년의 실형과 5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관행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건희 회장은 두 차례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두 번 모두 집행유예에 이어 사면을 받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다르게 대접받고 있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관용에는 거부감이 없는데, 이는 그가 한국 경제의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의 아들에 대해서는 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아서 지난 2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는 올해 3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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