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스피 상승률, 선진국 신흥국에 훨씬 못 미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선진국과 신흥국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2391.8) 대비 8월 4일 종가(2395.5) 기준으로 코스피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와 신흥국 지수가 각각 2.7%, 5.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와 FTSE100은 유가 강세와 기업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각각 3.5%, 2.7% 상승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남아공,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돋보였다. 남아공 ALSH 지수가 8.4% 상승했고 브라질 BOVESPA 지수도 6.4% 올랐다.

터키 ISE100 지수는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8.1% 상승했고 인도 SENSEX는 세제 개편 등 친성장 정책의 영향으로 4.5%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 유입은 축소됐다. 7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은 25억5000만 달러로 5월(52억7000만달러)과 6월(30억9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가운데 주식자금은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6월(17억2000만달러) 대비 급감한 1억1000만달러가 유입되는데 그쳤다. 채권자금 유입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6월(13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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