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배송 테스트 본격 착수...아마존은 연내 5개 물류센터 건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온라인 상거래 거대기업인 알리바바는 최근 프랑스 파리 인근의 물류창고에서 배송 테스트에 착수했다. 워낙 극비리에 진행되는 탓에 알리바바의 프랑스 법인장도 정확한 물류창고 위치를 알지 못할 정도다.

이 같은 극비 테스트의 목적은 알리바바의 온라인 B2B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배송 속도 단축을 위해서다. 알리바바는 자체 물류센터 건설에 대한 의욕을 현지언론에 내비치기도 했다.

이미 프랑스 온라인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일찌감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오는 연말까지 프랑스에만 총 5개 대형물류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9일 코트라 파리무역관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16년 현지법인 설립으로 프랑스 진출에 나섰다. 만 1년이 지났지만 아마존에 비하면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B2B 전문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중국인 대상의 해외상품 종합 쇼핑몰인 티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프랑스 소비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알리바바의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르몽드 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일반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13억명에 달하는 중국시장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염을 토했다.

알리바바가 아마존 따라하기로 아마존과 맞붙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로 백화점, 화장품점, 의류종합매장에서 비용지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자회사인 중국 2위의 여행예약플랫폼 알리트립을 통해 에어 프랑스, 프랑스철도공사, 프랑스 최대 호텔체인 아코르 그룹 등과 손잡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프랑스 온라인 상거래연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한 프랑스 소비자는 3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만 명이 늘어났다. 프랑스 소매시장의 8.6%, 인터넷 이용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다가 마크롱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경제화 정책 가시화,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의 적극적인 시장확대 전략 등으로 프랑스 온라인 상거래 시장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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