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투자자들 안전자산에 몰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미국과 북한의 ‘말 전쟁’이 “핵전쟁 수준”으로 더욱 고조되자 미국 자산시장에선 위험자산 기피 속에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금과 일본 엔화의 가치가 동방 상승했다. 특히 금값은 약 3개월래 최고치로 솟구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79.30달러로 1.32%나 뛰었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기 시작한 전날엔 금값이 0.01% 상승에 그쳤지만 이날엔 폭등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3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앞서 북한이 “미국의 괌까지 공격할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기야 그의 트위터를 동원해 “미국의 핵은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하다”면서 “북한에 대한 핵공격을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할 정도로 최고 수위의 ‘말 전쟁’이 이어졌다.

이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솟구쳤다. 또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10.01엔 수준으로 더욱 낮아졌다. 이는 뉴욕시장 기준 전날의 110.35엔 보다 더욱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더욱 절상됐다는 얘기다. 잘 알려진대로 엔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 통화로 간주된다.

미국 자산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미국의 투자자들은 금과 엔화 등 안전사산 선호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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