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북한 붕괴, 서울 파괴, 美 기지-본토 위험, 미-중 대결 불가피"

▲ 지난 29일, 북한의 '화성-14형' 탄도미사일 2차 시험 발사 모습 공개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과 북한의 핵전쟁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미국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및 유럽증시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왜 이처럼 미국-북한 간 갈등이 전 세계 시장을 회오리로 몰아넣은 것일까. 그건 만에 하나 북한-미국이 우발적으로라도 충돌할 경우 그 파장이 예상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미국-북한 간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 LA와 아시아 미군 기지 중 한 곳, 그리고 인구 1000만 명의 거대 도시 서울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0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을 억제하기 위한 적당한 옵션들이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으로 치닫는 실수는 최악이 될 것이다

이 매체는 “북한이 이처럼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 이상하다”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북한은 초강대국이 아니며 북한의 경제는 민주적 자본주의 이웃국인 한국의 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북한 GDP의 두 배만큼을 그들이 기르는 애완동물에 지출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독재정권으로의 퇴보는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심지어 미국 대통령까지도 그들의 벼랑 끝 핵무기 전술로 사로잡는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28일, 북한은 ICBM 미사일을 시험했다”면서 “이는 LA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머지 않아 북한은 이러한 미사일들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인데, 이미 한국과 일본을 향해서는 가능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위협적인 무기 개발의 책임자는 신격화된 통치자이자 인간 삶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이 노동 교화국에서 망치로 죽어나가는 것에서 목도할 수 있고 지난주 그의 외교장관은 만약 그가 속한 정권의 ‘고결한 존엄성’이 위협받게 된다면, 위협을 가한 국가를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사전에 전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보만이 이 같은 경고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북-미 갈등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은 한 주체가 갑자기 다른 주체를 파괴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양측 모두 대치가 심화되고 긴장감이 고조돼 모두가 원치 않은 재앙으로 치닫는 상황이 가장 심각한 위험이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의 경우, 정권이 붕괴되고 수십만 명이 사망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의 사정권에 들어있는 인구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이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미 주둔군 기지들 가운데 한 곳에 핵무기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군사적 마찰로 인한 위험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참고로 중국은 북한의 이웃나라이자 마지못해 북한과 동맹하는 관계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언급하기는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처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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