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분석 "한국인 일본기업 취업 작년에만 4만8000명"

▲ 지난 6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일본기업 채용박람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취업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신고 기준) 규모는 2016년 108만4000명으로 8년 전인 2008년(48만6000명) 대비 2.2배 늘어났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외국인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호황으로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일본 기업들의 매출액은 350조60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8%로 2014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4%대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상이익 역시 지난 1분기 20조100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20조엔 대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일본 기업의 호황으로 구인난은 가속되고 있다. 일본 실업률은 2014년 3%대에 진입했고 올해는 2% 후반대로 하락했다.

전체 구인자 수를 전체 구직자 수로 나눈 유효구인배율은 2014년 12월 1.01에서 지난 6월 1.37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유효구인배율이 1보다 크면 구직자가 일자리 수보다 부족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 노동자를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의 경우 2016년 4만4000명으로 2008년(1만8000명) 대비 2.4배, 학술연구·전문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6년 3만8000명으로 2009년(1만8000명) 대비 2.1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일본기업들 수는 2008년 3546개사에서 2016년 8248개사로 늘어났다.

한편 일본기업에 취업한 한국인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에서 취업한 한국인은 2008년 2만661명에서 2016년 4만8121명으로 8년 만에 2.3배 확대했다. 이들 가운데 37.1%는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분야, 6.4%는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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