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개월여 만에 최고치 기록...엔화환율 109엔 초반까지 추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또 뛰었다. 미국-북한 간 충돌 위험이 최고조로 향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계속 키운 탓이다. 이날 글로벌 대표 안전 통화에 해당하는 일본 엔화가치가 뉴욕 외환시장에서 또다시 급등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90.10달러로 전일 대비 0.84% 상승했다. 전날(+1.32%) 이어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 6월7일 이후 2개월 여 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 표현을 써가며 압박했었다. 그러자 북한이 괌 폭격 위협으로 응수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화염과 분노 경고만으론 부족하다”면서 “북한은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면서 북한-미국 간의 긴장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면서 이날 미국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인 증시는 급락하고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일본 엔화와 금값은 전날에 이어 계속 뛰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9.21엔(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40분 기준) 선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간의 110.01엔 보다 대폭 떨어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장 기준 3거래일 전 110.7엔 선에 있다가 이틀 전엔 110.3엔 선으로 낮아지더니 그 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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