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백워데이션으로 보면 강세장 전망자들도 희망 가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지만 일각에선 원유 강세장을 전망하는 흐름이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7월 생산량 증가라는 악재에 밀려 2주 만의 최저치인 배럴당 48.59달러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약 2%나 하락한 수치다. 북해산 브렌트유가도 이날 1.56% 하락하긴 마찬가였다.

최근 OPEC 국가 대부분의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원유감산조치합의 이행이 힘겨운 상황이 되다보니 이것이 유가 불안의 또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가 색다른 진단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원유시장내 ‘백워데이션’으로의 이동이 원유 강세장 전망가들로 하여금 희망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원유시장에서 리밸런싱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단기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용어로 흔히 백워데이션으로 알려진 시장 구조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국 셰일 생산량 증가를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OPEC의 감산 능력에 점차 확신이 줄어들고 있지만 10월 유가는 배럴당 52.57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12월 유가 수준보다 약 20센트 높은 것이고 내년 4월 유가 수준보다 9센트 높은 것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백워데이션은 재고를 미래 시점에 판매하는 것보다 현 시점에 시장에 내다팔도록 만드는 데 보탬 된다”면서 “또한 백워데이션은 트레이더들과 다른 시장 참가자들이 마침내 원유의 초과공급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신호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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