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투매, 2년래 최고치...코스피도 2310선 추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6500억원 가까운 폭탄 매물에 국내 증시가 또 다시 추락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공포지수가 최고치로 치솟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전기전자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커졌고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일부 종목들도 약세로 마쳤다.

11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 속에 전날보다 6만4000원(-2.79%) 하락한 223만1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 규모만 3787억원에 달했다. 기관이 11만주를 사들였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들의 대량 팔자로 전날보다 4.66% 하락한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 221만1000주를 내다팔았다.

삼성SDI(-1.17%), 삼성전기(-1.62%) 등도 약세로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4.47% 하락한 1만4950원을 기록했다. 통신비 인하압력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LG유플러스가 제외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테인먼트, CJ CGV, 신세계 등이 큰 폭 내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4.50% 급락한 6만3100원을 기록했고 CJ CGV(-9.64%), 신세계(-9.53%) 등도 하락했다.

반면 한섬(3.19%), 신원(2.96%) 등 2분기 실적 호조가 확인된 의류업체들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장 초반 2330선을 지지하는 듯 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6488억원어치에 달하는 폭탄매물을 쏟아냈다. 2015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기관이 올들어 최대치인 67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653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철강금속(-3.67%)을 비롯해 전기전자(-2.66%), 운수창고(-1.98%), 제조업(-1.93%) 등의 낙폭이 컸다. 보험(0.03%)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2.07%), 한국전력(-1.35%), POSCO(-4.80%), 신한지주(-4.15%), 삼성물산(-0.75%), 현대모비스(-0.97%)는 하락했고 NAVER(0.13%)와 LG화학(0.59%)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1.70포인트(-1.83%) 내린 628.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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