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 "악재지만 통신사 대응카드도 주목해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문재인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 정책을 집요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관련주들의 주가 동향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인가.

이와 관련,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김장열, 박건영 애널리스트는 “주가 조정 여부 vs 통신사 대응카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은 악재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미디어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것은 통신사에겐 희소식에 해당한다.

통신3사는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유-무선 ARPU 또한 분기 추이로 봤을 때 증가했다. 이익성장 추세의 가장 큰 이유는 동영상과 같은 데이터를 소모하는 콘텐츠 사용량 증가다. 또한 이용자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가 데스크탑 인터넷(유선)에서 모바일(무선)로 옮겨가는 변화 추세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고객들이 많은 데이터를 소비할수록 통신사 입장에선 ‘하이 밸류’ 요금제로 신규가입하거나 전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유무선 부문 외 세컨드 디바이스(차량 원격, 홈 iot 등) 증가도 고무적이다. 통신 3사가 올해까지는 이익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두 애널리스트는 전한다.

두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통신요금 인하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통신요금 인하’는 통신 3사의 주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통신요금 인하 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어 “그 중 가장 먼저 수면위로 떠 오르는 규제는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인상(9월 추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조건의 선택약정할인율 도입 시 이에 해당하는 고객이 35%까지 증가한다고 했을 때 통신 3사는 연간 전체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축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통신 3사와 관련한 현재 2018년 컨센서스 영업이익의 5% 수준에 해당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두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통신3사가 정부에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서를 냈다”면서 “만약 정부와 소송전이 시작되면 기존 계획이 일정보다 늦어질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택약정할인율 만큼 이익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출 수 있는 것은 ‘보편요금제’”라며 “보편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되 데이터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현재 보편요금제 기준으로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4만4000원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현재 보편요금제는 2만원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통신 3사의 대응 카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통신요금인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리스크로 존재해 왔다”면서 “하지만 통신 3사도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 거론되고 있는 통신 3사의 대응카드는 ▲주파수 할당 가격인하 ▲VAT 폐지 ▲단말기 완전 지급제 도입 ▲분리공시제도 도입 ▲제로레이팅제도 등이다”고 덧붙였다.

두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을 주시한다”고 했다. 이들은 “선택약정할인률 인상시 통신 3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지만 SK텔레콤의 경우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 등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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