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ECB 자산매입 축소 논의, 9월에서 10월로 연기될 수도"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의 유로화 가치 강세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정상화의 장애물로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ECB가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9월에서 10월로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최근 3개월 사이 5%나 상승,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 수입물가 하락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을 낮추게 되므로 ECB의 물가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가중되며,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로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하기보다는 10월로 논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픽텟 자산운용의 프레드릭 두크로제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가치 절상에 따라 ECB 내 ‘매파’와 ‘비둘기파’ 위원 간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늦어지면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은행권의 수익성 향상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CB에 예치하는 예금에 ‘마이너스금리’를 부과하지 않으면 은행 이자이익도 늘기 때문.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ECB가 중앙은행 예금금리를 제로금리로 상향하면 순이자수익이 연간 2억7500만 유로로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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