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일부 안전자산 올랐지만 안전자산으로 완전 이동은 안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과 북한 간 핵전쟁은 임박한 것인가?
이와 관련,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일부 시장이 존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종종 지정학적인 갈등이 나타날 때 안전자산으로 서둘러 이동하는데, 이번엔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미국과 북한 사이에 오간 협박과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에 대해 들었다. 그들은 매우 당황했고,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다른 식으로 금융시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예상한 방식대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보통 혼란이 나타나는 시기에 랠리를 보이는 달러는 계속해서 부진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자금이 가장 먼저 유출되는 곳인 이머징 시장은 많은 선진국들보다도 더 잘 견뎌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부진한 성장 전망이 글로벌 시장의 하락을 유발했던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시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으로부터의 무력 과시에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반응을 보였다”면서 “금,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와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들은 일부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VIX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 일명 공포지수)는 지난주 목요일에 44%나 폭등하면서 작년 11월의 미국 대선 이후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 매체는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미국과 북한이 더 이상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고, 완전히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위스 민간 은행 줄리어스 베어(Julius Baer)의 리서치 & 투자 솔루션팀 팀장인 크리스티안 가티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이번 상황이 본격적인 위기로 드러나게 된다면, 금과 달러에서 훨씬 더 극적인 움직임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이것과 가까운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