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온스당 금값 넘어서...최근 석달 만에 2배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한 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078.08달러(약 464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쪼개질 때만 해도 가격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비트코인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투자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었다. 비트코인 대신이더리움(ETH),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들이 단기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비트코인 폭등과 그 이외 코인들의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북미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엔화와 더불어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 3월 초 1283달러로 온스당 금값을 넘어선 데 이어 5월에는 2000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석 달 만에 2배 가격인 4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왔다.

지난해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연합 탈퇴) 이슈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77% 상승하며 7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가 불안할 때도 비트코인은 몰려드는 중국인 투자자들로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4일 기준 주요 가상통화는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돌파 후 차익실현 매물로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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