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경제성장률 호조... 리스크-오프 분위기 누그러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에서 주말 폭력시위가 발생하면서 미국 언론의 최대관심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미국 내 갈등으로 옮겨갔다. 일본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이 열리기 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의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후퇴했다. 원화환율은 하락하고 엔화환율은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39.7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3.8원(0.33%) 하락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지난 12일 극우주의자들의 과격한 시위가 발생했다. 이들의 백인 우월주의에 항의하는 반대 시위대에 승용차가 고속으로 돌진해 한 명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서에서 폭동세력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고 “많은 당사자들의 폭력을 비난한다”고 밝혀 미국 내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이날 폭동을 일으킨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의 한 축으로 몰리면서 북한과의 대결에 집중됐던 시선이 미국 내 갈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력이 흔들릴 경우, 북한과 미국이 극적인 타협에 도달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대결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전년동기대비 4.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2.5%였다.

일단 아시아 시장에서는 리스크-오프 심리가 퇴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져 엔화환율은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4시33분(한국시간) 현재 109.60 엔으로 전주말보다 0.38% 상승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818 달러로 0.03%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001 달러로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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