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 유럽 주요국 증시 4거래일 만에 급반등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4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최근 3거래일 간 미국-북한 간의 극단적인 지정학적 우려 속에 추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더 큰 호재가 이같은 작은 악재들을 눌렀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43.93포인트(0.60%) 상승한 7353.89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DAX지수는 1만2165.12로 151.06포인트(1.26%)나 뛰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0.75포인트(1.20%) 급등한 5121.67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범 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지수 역시 376.16으로 4.02포인트(1.08%)나 상승했다.

일단 미국증시가 지난 주 금요일 북한 악몽에서 탈출한 이후 글로벌 증시는 북한-미국 간의 극단적인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유럽증시에 앞서 마감된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과 중국증시가 올랐고 유럽증시도 무려 4거래일 만에 ‘북한 악몽’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 관계자들은 “미국과 북한이 그간 비밀 접촉을 계획 유지해 왔고, 나아가 미국도 우선 외교 및 경제적 해법부터 찾겠다고 밝힌 점 등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면서 “이에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 시장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업 주가를 보면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중국 기업측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8.15% 급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글렌코어와 앵글로 아메리칸, 리오틴토 등 광산주의 주가가 모두 1% 이상씩 오른 것도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BP 등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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