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이 북한과의 대결보다 미국 내 갈등치유에 몰입하는 가운데 광복절 휴일인 15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역외 원화환율은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4시1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0.4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74%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북한이 “미국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즉각 충돌의 위험은 크게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폭력 시위를 일으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해 미국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력이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담판의 상대가 되기에 충분한 지도력을 회복하느냐를 우선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직후, 폭력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성명으로 논란을 초래했지만, 이틀이 지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KK와 나치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폭력을 비판했다.

역외 원화환율은 1135.0 원으로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739 달러로 0.35%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2942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가 엔화와 유로, 파운드에 대해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역외 원화환율은 하락했다. 투자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가라앉았을 때의 국제 외환시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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