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 미 달러 강세에...국제 유가 혼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의 급락세에 이어 유가 흐름이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우려가 유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7.55달러로 전일 대비 0.08% 하락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0.84달러로 전일 대비 0.22%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5%, 2.6% 씩 하락했었다.

전날에도 그랬고 이날에도 미국 셰일오일 증산 우려가 계속 유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시추기 가동 건수가 3개나 늘어난 점, 그리고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9월엔 미국 셰일오일이 하루 평균 11만7000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점 등이 이날까지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제아무리 원유감산을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나면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날 북한 리스크 완화 속에 미국 경제지표까지 호전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4% 가량 절상된 것도 유가엔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 요인이 된다. 따라서 달러 강세는 유가엔 악재다. 이날에도 그랬다.

국제 유가가 혼조세로 계속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미국증시에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정유주 중에선 로얄더치쉘이 0.25%, 쉐브론이 0.13%, 엑손모빌이 0.24%, BP가 0.3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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