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매판매지표 및 수입물가 지표 상승한 것이 이목 집중시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크게 호전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경제 성장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관련 지표와 미국 금리인상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일부 물가지표가 호전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50%를 웃돌았다.

우선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자상거래와 자동차 판매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수치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는 0.4% 증가였는데 이를 웃돌았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나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전자상거래가 올해 최대인 전월 대비 1.3%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의 원동력이었다”며 “특히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자동차 판매가 1.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는 미국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도 연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두 달간의 내림세를 접고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WSJ 조사치를 웃돈 것이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7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0.8% 올랐다.

이날 공개된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 지수도 예상을 웃돌면서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9.8에서 25.2로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래 최고치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0.3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같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8월 미국 주택건축업계 신뢰도도 지난 두 달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 64 대비 올랐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65였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미국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 흐름을 주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0.25%)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1.4%로 반영했다.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50%를 웃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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