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송유관 추가 건설 허용"...원유증산 우려 심화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고개를 숙였다. 전날의 혼조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유시장에선 호재와 악재가 겹쳤지만 악재가 더 크게 불거졌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한 것은 호재였다. 그러나 원유생산량 증가 위험이 커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확대된 것은 악재였다. 그리고 이같은 악재가 이날 원유시장을 짓눌렀다.

특히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송유관 추가 건설을 허가한 것”이 원유증산 우려를 키웠고 이것이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78달러로 전일 대비 1.62%나 떨어졌다. WTI는 연일 하락이다. 전날에도 0.08% 떨어졌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0.33달러로 0.93% 밀렸다. 전날엔 0.22% 올랐다가 이날 다시 떨어졌다.

다만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후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유가가 떨어지자 이날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하락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이 0.56%, 쉐브론이 0.60%, 엑손모빌이 0.73%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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