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의사록이 미국증시 상승에 영향...3대 지수 동반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각) 미국에선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를 해체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7월 FOMC 의사록이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8포인트(0.12%) 상승한 2만2024.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모처럼 만에 다시 2만2000선을 회복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50포인트(0.14%) 오른 2468.11에 마감됐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2.10포인트(0.19%) 높아진 6345.11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 대체로 강세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다만 트럼프발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물가 상승률 부진에 대한 우려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에선 이날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업종이 1.1%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며 금융업종의 주가도 0.2%가량 내렸다. 이외에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섹터 등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정책 단행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피력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이에 미국증시 전체로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한 모습을 보인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목하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이지 못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 몇몇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 부진을 이유로 인상을 보류하자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가 2%를 넘어서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들은 다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9~20일 개최된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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