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다음 주 잭슨홀 미팅, 이달 말 한-미 군사훈련 등 환율 변수 주시해야"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선 아래로 뚝 떨어지면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됐다. 미국 FOMC 7월 회의록 공개 영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7.20원으로 전일 대비 4.3원(0.37%) 하락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0.37% 절상된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이날 달러 대비 원화가치를 밀어 올렸다고 전했다.

우선 앞서 16일(미국시각) 공개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회의록이 원화 강세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FOMC 위원들은 당시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향후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물가지표 부진' 때문에 FOMC 위원들 간 이견이 표출됐음이 확인됐다. 이에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전일의 50% 대에서 이날엔 40.4%로 낮아졌고, 이 여파로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0.3% 이상 절하됐다. 그러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약세 vs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이날 북한과 미국 간 충돌 위험이 완화되면서 한국의 대외 부도 위험 지수, 즉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낮아진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달러 대비 원화가치 강세)을 거들었다.

게다가 17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모처럼 순매수 흐름을 보인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요인으로는 다음 주 후반 이뤄질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의 연설 내용 및 이달 말 이뤄질 한-미 군사훈련 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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