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무역흑자 증가에도 하락...중국증시는 유동성 공급 확대 속에 활기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증시와 중국증시가 엇갈렸다. 일본증시는 엔화가치 강속에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속에 상승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만9702.63으로 전일 대비 0.14%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268.43으로 0.68% 올랐다.

일본증시는 이날 엔화가치 강세 속에 수출주들이 움츠러들었다. 앞서 16일(현지시각) 뉴욕에서는 미국 연준이 7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7월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물가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놓고는 FOMC 위원들간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가 0.33% 하락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 폭등세를 뒤로하고 하락 전환됐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은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이어졌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4188억엔이나 흑자를 낸 것도 엔화가치 강세를 거들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시장 전망치 38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0엔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것이 일본증시에 압박을 가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RP 방식을 동원해 시중에 880억 위안(한화 8500억원 상당)을 순공급하면서 증시에 활력을 가했다. 또한 이 같은 유동성 공급은 최근 중국의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중국증시 상승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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