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美 기술-바이오주 영향 받을 때 많아 18일 증시 상황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바이오, 반도체 주가가 동반 추락해 투자자들의 촉각을 건드렸다. 미국 기술주 거품 논란을 다시 증폭시킬 우려가 있는데다 한국증시 또한 미국 기술주 타격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씩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다. 무려 1.94%나 폭락한 것이다. 기술주들이 급랭했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 기술주를 대변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추락했다. 페이스북이 1.82%, 아마존이 1.80%, 애플이 1.91%, 넷플릭스가 2.29%,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76% 각각 급락했다.

그 뿐 아니다. 반도체 주가도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69.70으로 2.40%나 추락했다. 주요 반도체 주가 중에선 한국의 SK하이닉스와 D램시장서 경쟁하는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3.49%나 떨어졌고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자리를 다투고 있는 인텔의 주가도 1.79%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인덱스도 3189.20으로 1.76%나 떨어졌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3.28%) 암젠(-2.09%) 길리어드사이언스(-1.38%) 등의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다.

최근 이들 기술 관련주들은 거품 논란에 휩싸였다가 이날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스페인 테러까지 발생하자 동반 추락했다.

이것이 한국증시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술 및 반도체 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게다가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및 기술주가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핵심 기술주, 반도체 주, 바이오 주의 동반 추락은 한국증시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다. 18일 한국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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