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기대심리 과도, 소폭 금리상승이 큰 리스크 초래 우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회사채시장의 활황이 또 다른 시장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는 최근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채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기업 차입이 급증하고 스프레드가 축소된 상황에서는 ‘테일 리스크(꼬리가 몸통을 흔들 위험성)’ 시나리오로, 금리의 소폭 상승이 큰 폭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초래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회사채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발행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자금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유인 증가, 달러화 약세에 의한 헤징비용 절감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표시 회사채 투자가 활발한 것.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 영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심리가 과도하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계기로 위험프리미엄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변동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상과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면 채권가격의 대폭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효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미 회사채시장으로의 자급유입이 글로벌 채권시장 버블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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