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공장 가동 중단, 미국 달러 하락도 유가에 호재 역할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전날엔 그간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었고 이날엔 미국의 일부 정유공장 가동 중단과 미국 원유채굴장비 감소가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배럴당 48.51달러로 전일 대비 3.02%나 올랐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가격도 배럴당 52.87달러로 3.61%나 뛰었다.

마켓 워치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텍사스 정유공장 중 한곳의 정제활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했다. 또한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가 총 763개로 전주 대비 5개나 감소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엔 호재였다.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주의 경우 전주 대비 3개가 늘면서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트럼프에 대한 불신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2% 이상 절하된 것도 유가엔 호재였다.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원유수요자들 입장에선 가격 부담 요인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이날 정유공장 가동 중단에도 엑손모빌의 주가는 0.5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유가 급등이 정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 올린 하루였다. 다른 정유사 중에선 쉐브론의 주가가 0.53% 올랐고 로얄더치쉘(+0.28%) BP(+0.18%)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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