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술, 확장력 대단...해운·항공 분야 내연 기관은 오래 갈 것"

▲ 미국 공장에서 양산된 볼트 EV 자율주행 시험 차량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자동차 산업의 전망과 관련해 “내연기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해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한국시각) “그간 내연기관은 잘 달려왔다”면서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어 놓은 기계의 종말이 목전에 닥쳐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내연기관은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여전히 해운과 비행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상에서는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가 조만간 더욱 저렴하고, 청정하게 자유와 편리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책 입안자들은 공공 충전소와 배터리, 희토류 모터, 그리고 ‘도시 광산’의 다른 부품들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규칙과 기준을 수립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들은 오래된 공장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혼란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내연기관이 혁명처럼 다가왔던 지난 1894년 파리에서 전기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전기차는 30km마다 배터리를 교체할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오늘날의 전기차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쉐보레 볼트(Chevy BOLT)는 주행거리가 383km다. 테슬라(Tesla)의 팬들은 최근에 단 한번의 충전으로 모델 S(Model S)를 1000km 이상 주행했다. UBS는 전기차 ‘총 소지 비용’이 생산업체를 희생하는 대가로 일 년 후에 휘발유 자동차와 동일해지는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UBS는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에서 2025년까지 14%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은 조금 더 온화하게 추정하고 있긴 하지만,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고, 질도 좋아지면서 전망을 서둘러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간 당 킬로와트 가격이 2010년 1000달러에서 현재 130~200달러로 하락했다. 내연 기관에 대한 규제 또한 강화되고 있다. 지난 달 영국은 향후 전기차만 사용키로 한 국가 중 하나로 합류했는데, 2050년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자동차가 반드시 배기가스 제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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