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블룸버그 등 美 매체들, 지난주 美증시 불안과 VIX 지수 연계시켜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 언론들의 미국증시에 대한 최대 화두는 ‘변동성’이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목요일(미국시각 17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개월래 최악의 흐름’을 보인 것도 변동성 요인 확대 때문이라고 해석했을 정도다.

그런데 미국의 또 다른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의 변동성 관련 상장지수펀드, 즉 VIX ETF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한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한 베팅이 미국 주식 거래에서 기록적 비중으로 높아졌다”면서 “WSJ 마켓 데이터 그룹에 따르면 변동성이 커지거나 줄어들 때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5개의 대형 ETF 상품들의 거래 폭증이 지난주 목요일(미국시각 17일) 전체 증시의 7.2%를 차지했고 이는 위험 관련 상품들에서 전례 없던 상황이다”고 전했다.

WSJ은 이어 “이들 VIX ETF 상품들의 금요일(현지시각 18일) 거래 역시 전체 거래의 5.5%를 차지하며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면서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상품들에 대한 자금의 대규모 유입은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3개월래 가장 큰 낙폭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나타났는데, 이 같은 변동성은 소위 VIX로 불리는 지수를 32%나 높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주식 가격의 예상 변동성을 옵션에 기반해 측정하는 VIX 인덱스는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각 18일)에는 8.3% 하락했다”면서 “VIX 인덱스는 주가가 하락할 때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한다”고 WSJ은 밝혔다.

WSJ은 아울러 “변동성에 대한 베팅 증가는 전체 미국증시가 극도로 잠잠한 상태를 보여줄 때, 향후 거대한 가격 변동성을 제시해 주는 금융상품들을 트레이더들이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를 보여준다”면서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다우 지수의 하락은 블루칩 인덱스에서 1%를 넘지 않는 변동성이 20년래 가장 긴 시간 나타난 상황을 깨뜨렸다”고 상기했다.

이밖에 “VIX가 상승할 때 가격이 하락하게 구조돼 있는 iPath S&P 500 VIX Short-Term Futures ETF의 거래량은 지난주 목요일 2억7400만주 거래되며 사상 최대치를 보여주었고 총 12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면서 “해당 ETF의 거래는 애플 주식보다 10배 이상 거래됐으며 이전까지 일평균으로 해당 ETF는 애플보다 2배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또 다른 매체인 블룸버그도 “지난주 목요일 미국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동반 추락하며 3개월래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 또한 미국증시 내 변동성 요인이 쌓이면서 도출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신도, 북한 핵에 대한 위험도, 바르셀로나 테러 여파도 지난주 목요일 미국증시 추락의 근본 원인은 아니었다”면서 “미국증시 변동성 요인 누적이 그날 증시 추락의 주된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존재하는 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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