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그간 구조조정 영향으로 금속 가격 다시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는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경제 호전 영향으로 알루미늄, 구리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아연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데 주목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원자재 섹터의 주가가 상승했다. 배릭골드의 주가가 1.62%나 올랐고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의 주가도 1.88%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영국 유력 경제 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재에 대한 열광은 중국 채권투자자들로 하여금 굴뚝 산업에 대한 신용에 몰려들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석탄 기업들은 전자, 전기 기업들에 뒤이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구경제 기업(굴뚝기업)들이 전체 시장보다 높은 부채 수준을 짊어지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소위 구경제 기업들이 신용시장에서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성장을 현대화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피해를 봤지만 이로부터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말 이후 배기가스 감소와 초과생산력 억제로 압박은 받은 뒤, 석탄 및 금속 기업들은 현재 부분적으로 보상을 받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은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은 중국 구경제 기업들을 기피했지만 지금은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면서 “석탄 기업들의 채권은 지난 6개월 동안 5.74%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중국 내 전자-전기 기업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설명했다. 뒤이어 철광석 기업들과 철강 기업들의 채권이 5.5%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이 신문은 “기업들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410억위안에 달하는 AAA등급의 중국 본토 채권들이 이미 이번 3분기에 발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상하이에 위치해 있고 300억위안의 운용자산 규모를 가지는 Colight 자산운용의 리서치 부총괄 Xu Hua는 “초과생산력 억제가 경쟁을 일부 완화시켰다”며 “석탄, 철강, 석유 정제 등 업스트림 산업들은 견고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은 새로운 하이테크 산업으로 경제를 전환시키는 한편 수십년간 경제 성장을 이끈 구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다소 낮추고 잠재적 충격에 내성을 가지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이동은 올 한해 금속 가격을 폭등하도록 만들었는데, 중국 생산자들은 생산력을 낮춘 가운데서 알루미늄에서부터 금에 이르기까지 금속 가격들을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점결탄  역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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