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호재 만발속 주가 급등, 9월 우려감 완화 시켜

 “기분좋은 9월의 시작”

 
미국 증시가 노동절 휴식에 들어간 2일(유럽시각)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가 모두 급등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PMI지수(구매자관리지수)가 크게 호전된데 이어 이날 유로존 PMI 역시 동반 호전되면서 유로존 각국 주가를 급등세로 이끈 것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영국 통신사 보다폰의 지분 45%를 1300억달러(144조)에 전격 인수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로존의 통신관련 주가를 급등시킨 것도 이날 유럽 각국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따라 이날 독일 닥스 지수는 8283.87로 140.72포인트(1.73%), 프랑스지수는 4006.01로 72.23포인트(1.73%) 영국지수는 6506.19로 93.26포인트(1.45%) 각각 올랐다. 유로존 주요지수가 2%가까이 급등하면서 9월 첫날을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다. 여기에 남유럽 위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마저 급등해 유럽의 앞날을 밝게 했다.
 
이날 유럽 주가 상승엔 무엇보다 중국, 유럽의 쌍끌이 지표 호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날 발표된 HSBC 중국 8월 제조업 PMI가 50.1로 확장국면을 연출한데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마르키스 PMI역시 51.4로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유럽 증시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제조업 PMI란 제조업체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 상황여부를 묻는 조사로 50이 넘으면 경기확장국면, 그이하면 위축국면임을 각각 의미한다.
 
여기에 이날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영국의 통신업체 보다폰을 무려 1300억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M&A(인수합병) 한 것이 타오르는 유럽 증시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버라이즌이 영국 통신업체 인수에 그치지 않고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여겨지면서 통신관련 주가가 급등했고 이것이 유럽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또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리스크 발생 시기가 뒤로 연기된 것도 이날 유럽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의 유로존 경기 회복 및 주가 상승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기대감을 심어줄 전망이다. 특히 조선 발주량이 많은 유럽의 경기회복은 한국의 조선 산업에 각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