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개편안 의회 통과 가능성 커진 것이 뉴욕증시 크게 자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시원하게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세제개편 기대감이 되살아 난 것이 증시를 자극했다. 이에 그간 트럼프 관련 실망감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와 기술주의 회복이 돋보였다.

이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96.14포인트(0.90%) 상승한 2만1899.89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14포인트(0.99%) 오른 2452.51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84.35포인트(1.36%)나 껑충 뛴 6297.48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면서 “최근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장중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부각돼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증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다”면서 “다만 이날엔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트럼프 정부와 주요 의원들이 세제개편안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장 흐름도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폴 라이언 하원의장 또한 “공화당이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세제개편안이 실패했던 건강보험개혁안보다 통과가 쉬울 수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에도 시장은 이틀 뒤부터 시작될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은 오는 24~26일(미국시각)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앞으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낮은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고 있지만, 연준은 아직 물가와 금리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앞으로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위원들 간 의견도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 이번 옐런 의장의 연설이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주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기술주와 소재,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에서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11%, 아마존의 주가는 1.43%, 애플의 주가는 1.63%, 넷플릭스의 주가는 1.55%,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2.12% 각각 상승했다.

또한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1.92%), 씨티그룹(+1.36%), 웰스파고(+0.77%), JP모건체이스(+1.03%), 골드만삭스(+1.26%) 등의 주가가 일제히 껑충 뛰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