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내년 6월까지 9% 더 오를 듯...뒤따라가기에 늦지 않아"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주식 및 멀티에셋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지난 18개월 동안 선진국 증시에 비해 18% 아웃퍼폼(기준치보다 주가가 더 상승함)하고 같은 기간 달러 기준 절대수익률이 5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글로벌 금융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고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에게서 최근 제기되는 의문은 지금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신흥국 증시에 과연 현재 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CS는 "신흥국 증시의 현 국면이 상승 사이클 중반에 위치해 있다는 의견"이라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견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주식 펀드들은 자산 비중이 평균적으로 이머징 시장에 8.6%의 노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벤치마크에서의 신흥국 증시 편입 비중 12.6%와 비교해 매우 낮은 비중으로 이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S는 "신흥국의 경기 지표를 살펴볼 때 네 가지 요소(상대적 거시적 모멘텀, 신흥국 통화 강도, 이익 마진과 자본지출)가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위치해 있다는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요소(미 달러 강도)는 사이클의 초중반에, 세 가지(통화정책 완화 정도, 밸류에이션, 중국 부동산 재고 수준)는 사이클 중반에 있다는 조언이다.

그리고 두 개(이익 조정의 폭과 자금흐름 모멘텀)의 요소만이 중반에서 막바지 단계에 위치해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S는 "경기 사이클을 통한 분석을 볼 때 2018년 6월까지 신흥국 시장 인덱스가 추가로 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아직 뒤따라가기에 늦은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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