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 삼성SDI 등 '사자'...코스피, 외국인 매수로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도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장중 2379를 터치했지만 기관의 순매도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등 신규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었다.

이날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공개를 하루 앞두고 전날보다 1.02% 상승한 23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틀 연속 오름세다. 외국인은 3만4000주를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1.89% 상승한 18만9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중대형 배터리 라인 가동률이 연말 60%까지 상승하고 국내 업체들의 OLED 투자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는 장중 오름세를 보였지만 차익매물 때문에 1.41% 하락한 9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었다.

LG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2.38% 상승한 7만7500원을 기록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베를린 가전박람회에서 V30 공개를 앞둔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국 미시간 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도 힘을 보탰다.

LG이노텍은 아이폰8에 카메라모듈 공급 기대감에 2.61% 상승한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8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OLED 스마트폰과 무선충전기 부품 매출 등 전자사업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급증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도 한 몫을 했다.

삼성중공업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에 4.31%가 뛰어오른 1만900원을 기록했다.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실적이 안정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동부증권은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52주 신저가(4130원)를 찍은 뒤 8.68% 하락한 42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에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 릴리안에 대해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05%) 상승한 2366.40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198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8억원과 10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유통(1.17%), 의료정밀(1.06%), 전기전자(0.90%), 건설업(0.74%), 섬유의복(0.58%)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2.10%), 증권(-1.03%), 의약품(-0.99%), 통신업(-0.75%), 비금속광물(-0.72%), 운수창고(-0.67%), 종이목재(-0.52%), 보험(-0.5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46%), LG화학(0.83%), 삼성물산(2.28%), NAVER(0.78%), KB금융(0.89%)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0.29%), 현대차(-0.34%), POSCO(-2.7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9%) 하락한 643.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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