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자 유로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의 2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린다우에서 17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50명의 젊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앙은행은 “과거의 인식틀이 설명력을 잃었을 때 여기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심오한 연구를 통해 얻은 정책 대응은 정치적 타협에 의해 훼손되기 어려우며 대중을 이해시키는 쉽다”며 “지난 10년 동안의 통화정책과 입법, 감독정책은 세계의 회복력을 증진시켰지만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25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심포지엄에서도 강연이 예정돼 있다.

그는 ECB의 2조3000억 유로 규모 채권 매입과 Fed의 양적완화가 성공적으로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부양했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가 10년 전과 달라졌다면, 통화정책은 달라져야 한다”며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가 ECB의 양적완화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유로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로가치는 이날 저녁 7시51분 현재 1유로당 1.1783 달러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8% 상승했다. 파운드가치는 1.2798 달러로 전일대비 0.2% 하락했다.

앞서 아시아 시장 마감 때는 유로가치가 전일대비 0.04%, 파운드가치는 0.01%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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