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이 美 통화정책 언급 않자, 유럽선 美 금리정책 불확실성 지속에 등돌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증시가 하락했다.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날에도 이런 요인이 불거졌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발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은 계속 불확실성의 연속에 빠지게 됐다. 이런 옐런의 발언에 대한 실망은 미국 달러가치 약세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화 가치의 강세를 유발시키면서 유럽증시를 약세로 돌려 세웠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중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5.60포인트(0.08%) 하락한 7401.4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2.89포인트(0.11%) 떨어진 1만2167.94로 마감됐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8.80포인트(0.17%) 내린 5104.33을 기록했다.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전날 보다 0.44포인트(0.12%) 후퇴한 374.07로 밀렸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투자자들은 24~26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 내용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싱겁게 끝났다.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물가 지표 부진’ 속에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놓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연설에서 옐런 의장이 교통정리를 해 주길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날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만 피력했을 뿐이다.

이로써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게 됐다. 시장 불확실성은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요인이다. 그 결과 유럽증시는 옐런 의장의 발언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특히 옐런 의장 발언 후 미국의 달러가치는 고개를 숙였고 이에 달러의 상대 통화들인 유럽의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는 절상되면서 영국 및 유로존 증시의 수출주들을 위축시켰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특히 솟구쳤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7 달러선 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날의 1.1801달러 보다 크게 절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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