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 주총 하루 앞두고 동반 상승...코스피, 2370선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37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들이 IT 대형주를 주로 매도하면서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은 반면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주 등이 약진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6%(4만6000원) 하락한 23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해외 신용평가사가 오너 리스크 땐 장기적으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지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IT주가 조정받은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실적 모멘텀이 중요한데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휴대폰 부문의 분기별 이익률은 견고하다”고 밝혔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물산(-3.37%), 삼성생명(-2.88%), 삼성화재(-2.56%), 삼성SDI(-2.09%) 등은 동반 하락했지만 삼성에스디에스(2.40%), 삼성중공업(1.81%) 등은 오름세였다.

롯데그룹주들은 주총을 하루 앞두고 롯데푸드(4.21%), 롯데제과(2.29%), 롯데칠성(1.31%), 롯데쇼핑(2.7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4개 계열사는 오는 29일 주총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73% 하락한 6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 부문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7.3% 뛰어오른 3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얀센의 임상재개 소식으로 R&D(연구개발)에 대한 신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도 4.31% 동반 상승했다.

환인제약이 정부정책 기대감에 9.49%가 뛰어올랐고 JW생명과학(5.22%), 종근당(3.85%), 대웅제약(3.13%), 녹십자홀딩스(3.05%) 등도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의 투자지분 확대 소식에 5.88% 상승한 4만5900원을 기록했다. 블랙록펀드는 한국항공우주 지분율을 5.01%에서 6.5%로 확대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1포인트(0.35%) 내린 2370.30에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ECB(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 등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지속됐다.

기관이 홀로 119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31억원과 59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73%), 화학(0.75%), 건설(0.68%), 음식료(0.61%), 서비스(0.53%), 운수장비(0.42%) 등은 상승한 반면 보험(-2.08%), 전기전자(-1.72%), 유통(-0.66%), 비금속광물(-0.63%), 제조업(-0.54%), 섬유의복(-0.3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23%), LG화학(0.27%), NAVER(0.38%), 신한지주(0.19%), SK텔레콤(0.38%), 아모레퍼시픽(1.55%) 등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59%), SK(-0.37%), KT&G(-0.8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포인트(0.41%) 오른 652.9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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