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바클레이즈 "로봇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로봇이나 컴퓨터를 동원해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이른바 퀀트 펀드(Quant Fund)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로봇 투자도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퀀트 펀드란 소위 수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계량분석 기법을 통해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로봇이나 컴퓨터 등이 등장한다.

30일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컴퓨터가 주도하는 모든 종류의 투자가 급격히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소위 퀀트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자산들이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 5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추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퀀트 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석기관인 HFR의 진단 결과 올해 평균적으로 주식 헤지펀드들은 7.7%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퀀트 주식 펀드들은 4.9%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퀀트 ‘매크로’ 펀드들은 1.4%의 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섹터에 점차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퀀트 펀드들이 수익률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로봇 역시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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